대상포진 백신 효과 지속기간 및 재접종 필요성
대상포진은 평생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백신의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효과 지속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재접종은 꼭 해야 하는지, 연령대별로 효과는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생백신(ZVL)과 재조합 백신(RZV)의 면역 지속기간과 예방 효과 감소 추세,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재접종 권고 시점까지 정리합니다.
1. 서론: 백신 효과 지속기간이 중요한 이유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합니다. 50세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80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경험할 만큼 흔합니다. 문제는 통증이 심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 같은 합병증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백신 접종은 발병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한 번 맞으면 평생 면역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생백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따라서 "언제 다시 맞아야 하는가"는 예방 전략에서 핵심적인 문제입니다.
2. 생백신 vs 재조합 백신 예방효과 비교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생백신(Zoster Vaccine Live, ZVL), 다른 하나는 재조합 백신(Recombinant Zoster Vaccine, RZV)입니다.
백신 종류 | 투여 방식 | 예방효과(50세 이상) | 장점 | 단점 |
---|---|---|---|---|
생백신 (ZVL) | 1회 접종 | 50~70% | 접종 편리, 비용 저렴 | 면역저하자 금기, 효과 감소 빠름 |
재조합 백신 (RZV) | 2회 접종(0, 2~6개월) | 90% 이상 | 면역저하자도 접종 가능, 장기 지속 | 접종 횟수 많음, 가격 상대적으로 높음 |
재조합 백신은 2017년 미국에서 승인된 이후 국제적으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예방접종 가이드라인도 점차 RZV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3. 면역 지속기간 및 감소 추세
효과 지속기간은 백신 선택의 중요한 기준입니다. 생백신은 접종 후 1~3년까지는 예방효과가 60~70%로 높지만, 5년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해 8년 차에는 30% 이하로 떨어집니다. 반면 재조합 백신은 10년 추적 연구에서 여전히 8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여 장기 면역 지속력이 뛰어납니다.
최근 발표된 NEJM 장기추적 연구(2024)는 RZV 접종자의 세포면역 반응이 10년 이상 유지됨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70대 그룹에서도 항체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에서의 접종 가치가 더욱 강조됩니다.
4. 재접종 필요성·권장 시점
생백신 접종자는 8년 이상 경과 시 재접종이 권장됩니다. 특히 60세 이전에 맞은 경우 효과 감소가 더 빠를 수 있어 5~7년 후 재접종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재접종 시에는 재조합 백신으로 교체 접종하는 것이 표준 권고입니다.
재조합 백신은 현재까지 재접종 권고가 없지만, 10년 이상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면 권고안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CDC는 "추가 접종 필요성을 평가 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향후 가이드라인 개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5. 연령대별 효과 차이와 임상 데이터
연령이 높을수록 면역 반응이 약해지고, 항체 유지기간도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재조합 백신은 고령층에서도 높은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 50~59세: 예방효과 97%, PHN 예방률 90% 이상
- 60~69세: 예방효과 92%, PHN 예방률 88%
- 70세 이상: 예방효과 85~90%, 면역 반응은 다소 감소하나 여전히 유의미
특히 80세 이상에서도 RZV 접종군은 위약군 대비 발병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해, 고령자에서도 접종 가치가 충분합니다.
6. 면역저하자·만성질환자 특별 고려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 암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에서는 생백신 접종이 금기입니다. 재조합 백신은 비활성화 백신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에서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또한 당뇨, 만성 신부전, 만성 폐질환 같은 만성질환자는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예방접종이 적극 권장됩니다. 단, 스테로이드 고용량 복용 중이거나 면역억제제가 강한 경우는 주치의와 상의 후 접종 시기를 조율해야 합니다.
7. Step-by-Step 재접종 가이드
- 기록 확인: 과거 접종 여부, 접종 연도 확인 (보건소·병원 기록)
- 면역 상태 평가: 면역저하, 항암치료 여부, 만성질환 확인
- 백신 종류 결정: 생백신 접종자라면 RZV로 교체 권장
- 접종 시기 조율: 생백신 후 최소 8년 이상 경과 시 재접종, 고위험군은 더 일찍 고려
- 2차 접종 일정 관리: RZV는 0, 2~6개월 간격 2회 접종, 스케줄 놓치지 않기
- 접종 후 모니터링: 발열, 근육통 등 경미한 부작용 관찰
- 장기 추적: 5~10년 후 항체수준·발병률 모니터링 후 재접종 여부 결정
8. FAQ
- Q. 생백신 맞았는데 재조합 백신 추가로 맞아야 하나요?
- A. 네, 8년 이상 경과했다면 재조합 백신으로 교체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백신 효과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Q. 재조합 백신도 10년 후 재접종해야 하나요?
- A. 현재는 추가 접종 권고가 없으나, 장기 데이터에 따라 10~15년 후 재접종 권고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Q. 80세 이상 고령자도 맞아야 하나요?
- A. 네, 효과는 다소 낮지만 여전히 발병률을 절반 이하로 줄입니다. 특히 합병증 위험이 큰 고령층에서 접종 이득이 큽니다.
- Q. 항암치료 중인데 언제 접종해야 하나요?
- A. 치료 스케줄과 면역 상태를 고려해 항암치료 시작 전 혹은 회복기에 맞추는 것이 권장됩니다.